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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메이저 최종일 최저타 64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우즈, 메이저 최종일 최저타 64타로 9년 만에 메이저 준우승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종라운드 최저타 기록을 세우며 9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즈는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제100회 PGA 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합계 1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습니다.

우즈가 메이저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입니다.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는 우즈는 2009년 PGA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이 대회 전까지 메이저 대회에서는 2012년 브리티시오픈 공동 3위가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우즈는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 브룩스 켑카에게 4타 뒤진 공동 6위였습니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 차 6위에서 출발해 최종라운드에서 한때 1위까지 올랐으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던 우즈는 오늘도 선두를 맹추격했습니다.

대회 마지막 날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온 우즈는 전반 9개 홀에서 티샷을 단 한차례도 페어웨이에 올리지 못하고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는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1번 홀(파4)부터 티샷이 왼쪽 벙커로 향했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한 우즈는 2번 홀(파4) 티샷 역시 워터 해저드 앞에 놓이는 위기에서 버디를 만들어 냈습니다.

6번 홀(파3)에서 한 타를 잃었지만 8, 9번 홀에서는 티샷이 모두 왼쪽 러프와 카트 도로로 향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기어이 버디를 잡아내며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향한 집념을 내비쳤습니다.

전반 9개 홀에서 퍼트 10개로 막아내며 티샷의 불안감을 만회한 우즈는 13번 홀(파3) 버디로 선두를 1타 차로 추격했고 14번 홀(파4) 보기로 주춤했지만 곧바로 15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0㎝에 붙이면서 또 한 타를 줄였습니다.

이때만 해도 공동 선두였던 브룩스 켑카와 애덤 스콧(호주)을 1타 차로 압박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가능성마저 부풀렸습니다.

11번 홀(파4)에서 시도한 약 8.5m 버디 퍼트가 간발의 차로 홀 바로 앞에서 멈춰 공동 선두에 오를 기회를 아쉽게 놓쳤습니다.

우즈는 이번 대회 세 번째 쉬운 홀로 꼽히는 17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면서 버디 사냥에 실패하고 파에 그쳐 선두 추격에 제동이 걸렸습니다.

반면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던 켑카가 2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우즈를 3타 차로 따돌렸습니다.

우즈는 그래도 18번 홀(파4)에서 6m 버디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고, 18번 홀 그린 주위를 에워싼 갤러리들은 환호하며 '황제의 부활'을 반겼습니다.

최종라운드 퍼트 수 23개로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우즈는 드라이브샷 정확도는 35.7%(5/14)에 그쳤고 그린 적중률 역시 66.6%(12/18)로 전날 83.3%를 밑돌았습니다.

우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잘 안 된 부분도 있기는 했지만 최대한 많은 버디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지난달 브리티시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2회 연속 우승 경쟁을 벌인 우즈는 "1년 전만 해도 이런 상황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우즈는 오늘 경기를 마치고 "오늘 켑카처럼 340야드, 350야드를 똑바로 날리고 퍼트까지 잘하는 선수라면 그를 상대로 우승하기는 쉽지 않다"고 우승자와 격차를 시인했습니다.

"피곤하고 배고프다"고 기자회견 마지막 발언을 마친 우즈는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우승에 다시 도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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