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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점점 줄어드는 ATM, 꼭 필요할 땐 어쩌죠?

한승구 기자 likehan9@sbs.co.kr

작성 2018.08.13 10:15 수정 2018.08.13 14: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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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한승구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기자, 어서 오세요. (네, 안녕하세요) 한 기자 저도 언젠가부터 좀 덜 찾게 된 거 같은데 은행 ATM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요?

<기자>

네, 꽤 많이 줄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CD기라 그랬죠. 이건 현금 찾는 것만 되는 거, 이건 이미 거의 남은 데가 거의 없고요. ATM은 현금 자동 입출금기, 입금도 되고 출금도 되고 이체도 되는 기기를 ATM이라고 합니다.

이 자동화기기들이 은행들마다 얼마나 설치돼 있는지 추세는 어떤지 한 번 보겠습니다. 금감원에 등록된 6개 시중은행들의 자료인데요, 한 군데도 빠짐없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3년 새 평균 15% 정도가 줄었는데요, 이게 이전까지는 전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은행들은 보통 지점에 이런 기계들을 갖다 놓기 때문에 구조조정을 하면서 지점이 없어지면 당연히 그 지점에 있던 ATM들도 없어지는 거고요. 지점은 유지되더라도 ATM 대수를 줄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재하려고 회사 근처 몇 군데 지점을 돌아다녀 봤는데 같이 갔던 카메라 기자가 자기가 이사 가기 전에 이 동네 살면서 이 은행 다녔었는데 ATM 기계가 반은 줄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앵커>

그런데 이 ATM이 인력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어서 도입 된 걸로 아는데 구조조정을 한다면서 ATM을 줄인다는 게 좀 이해가 안 되는데요.

<기자>

처음에는 그랬습니다. 그런 측면이 분명히 있었고요. 창구에서 하던 단순 업무를 ATM이 상당 부분 대체할 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오늘 방송 준비하면서 곰곰이 생각을 해봤는데 제가 과연 최근에 현금을 언제 썼을까, 한 달 사이에 경조사비 3번, 구두 닦은 데 한 번 이렇게만 있더라고요.

그동안 은행 한 번도 안 갔습니다. 이게 무슨 말씀이냐면 현금 들고 다닐 일이 최근 들어 더 없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는 안 그래도 결제할 때 신용카드, 체크카드 내는 비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카드 사용률이 높습니다. 거기다 요새는 모바일 뱅킹 이용자가 급속히 많아져서 현금 쓸 일이 더 없습니다.

예전에는 그나마 현금으로 내야 하던 것들 대리운전 비용이라든가, 음식 배달비라든가 하는 것들도 휴대전화로 전부 부르고 결제하고 다 되잖아요.

어디 커피숍이나 편의점 알바생들도 카드를 내는 걸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잔돈 안 집어도 되니까 시간도 덜 걸리고 나중에 정산할 때 안 맞으면 어쩌나 걱정 안 해도 되고요.

이렇다 보니까 ATM을 운영하려면 어쨌든 기기도 사야 되고 관리도 해야 되는데 수수료만으로는 그게 감당이 안 되는 겁니다.

대당 적자가 160만 원이 넘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그나마 아주 최신 연구도 아니어서 그새 ATM 관리비가 많이 내려갔다면 모를까 이런 트렌드로 봐서는 아마 지금은 적자 폭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현금 쓸 일이 많이 줄긴 했는데 그래도 정작 필요할 때 ATM 못 찾으면 불편할 것 같은데 그럴 일은 없을까요? ?

<기자>

그래서 요새 은행들이 편의점하고 손을 잡습니다. 예전에 편의점에서 돈 찾으려면 수수료가 1천 원이 넘고 그래서 웬만큼 급한 거 아니면 편의점에서는 돈 찾을 일이 거의 없었습니다.

요새는 이렇게 합니다. 은행과 편의점 두 군데가 업무 협약을 맺으면 그 은행 업무 시간 중에는 해당 편의점 ATM에서도 수수료 없이 돈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은행 업무 시간 끝나면 어떡하냐, 내가 만약 거기가 주거래은행이라서 평소에도 24시간 수수료 없이 써 왔다 그러면 그 편의점에서도 언제든 돈 찾아도 수수료 안 내는 겁니다.

원래 수수료 몇백 원 나오던 사람들은 편의점 가서도 똑같이 몇백 원 내고 찾으면 됩니다. 지금 현황을 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쓰시는 분들은 GS25에 수수료 면제가 돼 있고요.

마찬가지로 국민은행 그리고 씨티은행 같은 경우는 세븐일레븐하고 돼 있습니다. 지방은행이나 저축은행들까지 치면 훨씬 더 많습니다.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만 은행마다 수수료 면제를 적용하는 업무 시간의 기준은 조금씩 다른데 공통적으로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겹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요즘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오프라인 지점이 아예 없는 인터넷 은행들 역시 편의점 ATM을 활용하고 있어서 접근성에서 큰 문제가 생길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