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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오늘 '3차 정상회담' 날짜 택일…판문점서 고위급회담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8.08.13 05:35 수정 2018.08.13 05:5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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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이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위급회담을 열고 3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합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각각 이끄는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될 예정인 회담에서 올해 들어 3번째 남북정상회담의 일정과 장소 등을 협의할 예정입니.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 그리고 방북단의 규모 등이 합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판문점 선언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가을 평양 방문'이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남북정상회담 시기가 8월 말∼9월 초로 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남측은 개최 장소에 대해 열려있긴 하지만 판문점 선언에 담긴 '평양'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정상회담은 북한이 주최 측인 만큼 입장을 들어보고 최대한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습니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 상황도 점검할 계획입니다.

특히 북측은 대표단에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포진시켜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 등 경제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북한은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남측이 제재 눈치를 보는 탓에 판문점 선언 이행이 지지부진하다고 비난하고 있는데, 회담에서도 '제재에 얽매이지 말고 판문점 선언 이행에 더욱 과감하게 나서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회담에서는 또 개성공단에 설치하기로 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일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측은 한때 17일에 사무소를 개소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이보다는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락사무소를 대북제재의 예외로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 미국과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남북 간에도 사무소 구성·운영 등을 놓고 논의할 사항이 남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밖에 북측 예술단의 '가을이 왔다' 서울 공연 일정과 역시 가을에 서울에서 열기로 한 통일농구대회 일정 등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대표로 나섭니다.

북측은 리선권 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대표단을 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