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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도 놀이터가 필요해…부산에 2020년 설치 추진

반려동물도 놀이터가 필요해…부산에 2020년 설치 추진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 '몽이'가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언제쯤 생길까요?"

부산의 한 아파트에 사는 박모(63·여) 씨는 자신의 반려견인 3세 수컷 말티즈 몽이와 외출할 때면 늘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외출이라고 해봐야 산책하는 게 대부분이고 반려견 카페에 가도 실내여서 활동량이 많은 몽이에겐 있으나 마나 한 곳이다.

박 씨는 "어린이들이 놀이동산에서 신기한 놀이기구를 타러 가는 것처럼 우리 몽이도 그런 곳에 데려가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견이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뛰어놀 공간을 꿈꾼다.

부산 연제구는 이런 요구에 발맞춰 2020년 설치를 목표로 500㎡ 규모의 '반려동물 놀이터'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달 초에 취임한 이성문 구청장의 공약과 연계한 것이다.

중·소형 크기의 반려동물을 위한 이 놀이터에는 잔디광장, 저니브릿지, 휴틀라인 등의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연제구는 접근성이 좋은 온천천 주변이나 관내 국·공유지를 반려동물 놀이터 부지로 검토하고 있다.

부지 매입비와 별도로 사업비 1억5천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미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가 조성돼 운영 중이다.

서울은 어린이대공원과 보라매공원, 경기도는 광교호수공원, 기흥호수공원, 삼막애견공원 등이 주요 사례다.

이달 초에는 경북 구미 낙동강 동락공원 4천300㎡ 터에 대구·경북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공 반려견 놀이터가 문을 열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한국애견연맹의 반려견 놀이터 조성 건의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와 북구에서 관련 사업이 추진된 적이 있지만 소음과 악취 등을 우려한 주민 반대 탓에 수년째 중단된 상태다.

연제구 관계자는 "지난 7월 기준으로 연제구의 반려동물 등록 가구는 6천400가구가 넘는다"며 "동물복지를 실현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문화 공간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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