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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외국인 거지 감소"…구걸 행위 단속 강화법 효과?

덴마크 "외국인 거지 감소"…구걸 행위 단속 강화법 효과?
작년 6월 말부터 덴마크 공공장소에서 구걸행위를 금지하도록 하는 등 구걸행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법률이 시행된 이후 외국인 거지들이 감소했다고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당국이 밝힌 것으로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10일 덴마크의 영어 매체인 코펜하겐 포스트 온라인에 따르면 코펜하겐 시 당국은 외국에서 구걸행위를 위해 코펜하겐으로 오는 거지들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시 당국은 그러나 공식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코펜하겐시의 '노숙자(homeless) 지원팀' 관계자도 언론인터뷰에서 "이곳(노숙자센터)에 와 있는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코펜하겐에 머무는 것이 너무 어렵게 됐다고 말한다"면서 "그래서 그들 나라 사람 가운데 일부는 다른 나라로 옮겨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노숙자들은 이제 거리에서 잠을 잘 수도 없고, 하루 동안 역 앞에서 구걸할 수도 없다"면서 "그래서 지금 그들은 다른 목적지로 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덴마크에서는 지난 1860년부터 구걸행위를 하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유럽 국가에서 불법 이민자들이 덴마크로 들어와 구걸행위를 하고 각종 사회범죄를 일으키자 덴마크는 작년 6월에 공공장소에서 구걸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사전에 경고 없이 체포해 2주간 구금하도록 하는 등 법을 개정했다.

지난달 초 덴마크 언론보도에 따르면 작년 6월 새로운 구걸행위 금지법이 시행된 이후 모두 52명이 처벌받았으며 이들은 모두 외국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당초 구걸행위 금지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민자 지원단체 등은 개정된 법률이 외국인에게만 차별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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