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중국이 오늘(10일)부터 서해 해상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기로 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 해사국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저녁 7시부터 오는 13일 저녁7시까지 사흘동안 산둥성 칭다오에서 르자오 지역의 동쪽 해역 5개 지점에서 중대한 군사 활동을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해사국은 "해당 지역에서 중대한 군사 활동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안전을 위해 어떠한 선박의 진입도 금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칭다오 지역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호의 모항이며, 최근 시험 운항에 나선 중국의 첫 자국산 항모 또한 인근 해역을 돌고 있어 이번 군사훈련에 항공모함이 동원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중국판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이번 훈련에 항공모함 등 대규모 해상 전력이 실사격 훈련을 벌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최근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미국에 쌓인 불만을 한반도에 인접한 서해 훈련을 통해 무력 시위하는 것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북핵 문제로 북미간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서해 해상에서 고난도 해상침투 훈련을 벌이며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모습을 보인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