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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잃은 경비원에 전보 조치 막말한 구의원 의원직 상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작성 2018.08.10 13:12 수정 2018.08.10 14:0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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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근향 동구의회 의원이 10일 오전 부산 동구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근무하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아버지 경비원에게 '전보 조처' 운운하며 막말을 한 부산 동구의회 전근향 의원이 제명됐습니다.

부산 동구의회는 임시회를 열고 윤리특별위원회가 상정한 전근향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 안건을 제적 원안대로 의결했습니다.

전 의원을 제외하고 투표권을 가진 6명의 의원 모두 제명에 찬성했습니다.

이로써 전 의원은 6월 지방선거 이후 두 달 만에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습니다.

지방자치법상 기초의원 징계는 경고, 공개회의에서 사과, 30일 이내 출석금지, 제명 등이 있으며, 본회의에서 제명이 가결되는 순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지난달 14일 부산 동구 범일동 한 아파트에서 주행 중이던 SM5 차량이 경비실로 돌진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근무 중이던 경비원 26살 김모씨가 숨졌는데, 김 씨는 이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함께 경비원으로 근무를 해왔습니다.

아들의 사고 현장을 직접 확인한 아버지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사고 직후 입주민 대표이자 민주당 현직 구의원이었던 전근향 의원이 경비업체에 연락해 "아버지와 아들이 어떻게 한 조에서 근무할 수 있었냐"면서 "아버지를 다른 사업장으로 전보 조치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공개되며 막말 논란이 일었습니다.

앞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윤리심판원은 전 의원의 당적을 박탈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