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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3년 만에 녹조…"건강에 치명적, 물놀이·낚시 조심"

<앵커>

비도 내리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면서 서울 한강에 3년 만에 녹조가 발생했습니다. 낚시나 물놀이 하는 분들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강 위에 녹색 페인트를 부은 듯 초록 띠가 넓게 퍼져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습니다.

강물을 떠보니 부유물이 걸쭉하게 담깁니다. 미세한 녹색 알갱이, 녹조 현상을 유발하는 남조류입니다.

한강 물 1mL당 남조류 세포 수가 3만 4,550셀, 일주일 만에 100배나 늘었습니다.

이 상태라면 다음 주에는 '녹조 관심 경보'가 발령됩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겁니다.

[김동언/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한강 서울 구간은 신곡수중보와 잠실 수중보가 가로막혀 있어서 정체된 수역입니다. 지금 상황은 시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물에 몸이 직접 닿는 물놀이나 수상 스포츠는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김동언/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 간 질환이나 피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독성이 아주 강하기 때문입니다.]

한강 하류에서는 낚시한 물고기를 먹어선 안 되지만 이를 무시하는 낚시꾼도 적지 않습니다.

[시민 : (낚시) 하지 말라고 그러지. 뱀장어 잡으려고 하는 거니까. 붕어, 잉어 이런 거 몇 마리 잡아먹고…]

한강에서는 현재 다양한 여름 축제가 열리고 있는데 면역력이나 피부가 약한 어린이들은 물놀이를 자제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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