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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쓰러진 50대, 뺑소니 차량에 또 치여 숨져

인천의 한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쓰러진 50대 남성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도주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난 8일 새벽 5시 50분쯤 인천시 서구 가정동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를 몰다 도로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로 64살 A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피해 남성은 도로 갓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다가 23살 B씨가 몰던 승용차에 먼저 치여 도로에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사고를 내고 도주하다가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는 "사고가 난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이 추궁하자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시신 부검 결과가 나오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주한 A씨와 달리 B씨는 사고 후 차량을 정차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피해자가 숨져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입건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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