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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 활보하던 멧돼지…총 맞고도 도주

<앵커>

최근 울산 도심의 한 건물 지하 주차장에 멧돼지가 나타나서 1시간 가까이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멧돼지는 총에 맞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UBC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건물 지하주차장에 멧돼지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대형견 크기의 이 멧돼지는 지하주차장이 자기 집 안방이라도 되는 것처럼 이곳저곳을 돌아다닙니다.

[건물 관계자 : 지하 2층이랑 지하 1층 쪽으로 해서 계속 뛰어다녔다고 하더라고요. 혼자서. 근무자들이 다 투입돼서 소방서에 신고하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 20여 명이 멧돼지를 몹니다. 총까지 꺼내 들고 쉴새 없이 뛰어다닙니다.

30분 넘는 숨바꼭질 끝에 경찰이 쏜 총알에 맞은 멧돼지가 잡히려는 순간, 마지막 힘을 짜내 쏜살같이 포위망을 뚫고 건물 밖으로 달아납니다.

결국 멧돼지는 못 잡았지만 1시간 가까이 이어졌던 소동은 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처럼 최근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잇따르고 있는데, 지난 5월에는 태화강 삼호교와 태화강 대공원에까지 멧돼지가 내려왔습니다.

[김옥동/울산 동구 기동포획단장 : 마릿수가 많아짐으로 인해서 서식하는 장소는 좁아진다는 것이죠. 자연적으로 밀려서 도심지로 내려오는 확률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이 때문에 도심 출몰이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멧돼지를 만나면 조용히 나무나 돌 뒤에 숨으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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