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꼼수·야합" 거센 비판에도…"국회 특활비 공개 못 해"

<앵커>

특활비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국회가 특활비 폐지하라는 요구도 거절했습니다. 민주당과 한국당 두 거대 정당이 특활비는 그냥 두고 대신 영수증을 첨부하기로 합의한 겁니다. 꼼수다, 야합이다, 소수 정당과 일부 의원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입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특활비 대책을 양두구육에 비유했습니다.

겉만 번지르르할 뿐 속은 영 딴생각이라는 건데, 특활비를 받되 영수증을 남기겠다는 건, 다양한 명목으로 쪼개 쓰겠다는 꼼수일 뿐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이정미/정의당 대표 : 국민들은 쌈짓돈 그 자체를 없애라고 했지, 쌈지만 바꿔서 다시 사용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에 이어 평화당도 '변칙적 야합'이라는 거친 표현까지 쓰며 두 당의 공조를 비난했습니다.

여당 내부에서도 박범계, 표창원 의원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홍영표, 김성태 두 원내대표는 공식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SBS의 취재에 홍 대표는 "특활비 2/3 이상이 업무추진비 성격이라 당장은 폐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김 대표 역시 "입장 바뀐 게 없다"고 답했습니다.

국회는 또 20대 특수활동비를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한다며 기어이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