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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기름값 연중 최고치 기록…이란제재 불똥 튈까

<앵커>

경제 상황도 좋지 않은데 주유소의 기름값은 가파르게 올라 연일 연중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시작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인데, 오는 11월 2차 제재에 들어가면 기름값의 상승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시내 셀프 주유소에 차량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운전자들이 몰리는 겁니다.

[이필우/서울 성동구 : 차 에어컨도 틀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기름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박성범/서울 영등포구 : 아끼려고 (셀프 주유소) 왔는데, 지금 많이 올라 가지고 솔직히 좀 많이 부담되는 편입니다.]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1616.88원, 연중 최고치입니다.

서울은 1천700원 선마저 뚫었습니다.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높습니다.

국제유가 강세가 주된 요인인데 미국의 이란제재가 기름값 추가 상승의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이 이번 주 1단계 제재를 공식화한 뒤 국제유가는 이미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이 2단계 제재로 이란산 원유 수출마저 금지하면 기름값 상승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관계에 있는 기업들의 타격도 예상됩니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생산하는 국내 정유, 석유화학 업체는 생산비용 증가가 불가피합니다.

[문병기/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 : 여전히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이 10%를 넘기 때문에 대이란 제재가 복원되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 길이 막히지 않도록 미국 정부를 상대로 예외국 인정을 받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결과는 불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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