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땐 韓 회사 책임"…선관위 몰려온 콩고인들 왜?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8.08.09 21:15 수정 2018.08.10 11: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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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사람들이 오늘(9일) 우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자기들 나라의 부정선거를 막아달라는 건데, 왜 우리 선관위를 찾아온건지 그 이유를 권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굳은 얼굴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콩고민주공화국 시민단체 회원들. 한국 회사 이름을 대며 목소리를 높입니다.

[모랑길라 알랭 : 콩고 선거에서 하나라도 문제가 발생하면 M사의 책임이 분명히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중앙선관위가 설립한 세계선거기관협의회 소개로 지난해 말 국내 업체와 10만 대 1천700억 원 규모의 전자투표기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전자투표기 때문에 오는 12월 대선이 부정 선거가 될 거라는 항의입니다.

[놈비 헨리 : (문맹률이 높은데) 터치스크린으로 투표를 하게 되면, 다른 사람이 대리투표할 우려도 있습니다.]

기기 제조업체 측은 기우라고 말합니다.

[심상민/전자투표기기 제조업체 이사 : (후보자) 선택을 하면 투표용지에 인쇄가 됩니다. 전자데이터와 종이데이터를 같이 사용해서 부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끝났는데도 대선을 미루며 집권 연장을 꾀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이 전자투표를 악용할 거라는 우려는 국제사회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중앙선관위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김대년/중앙선관위 사무총장 : 콩고선거위원회와 국내업체와의 계약에 우리가 관여할 수 있는 권한은 없어요.]

중앙선관위는 다만 이번 일이 외교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외교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서경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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