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출석 제대로 안 하고 '만점 졸업'…내놓은 해명은?

<앵커>

국회에서 오늘(9일)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여수시 부시장으로 재임하면서 받은 석사 학위가 논란인데, 좀 더 살펴보니 출석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전 과목 A+ 만점을 받았습니다. 일반 학생에게도 가능한 일일까요.

먼저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는 지난 2003년 여수 부시장 재직 중 동신대 사회개발대학원 석사과정에 등록했습니다.

한 학기에 두 과목씩 주로 목요일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강의가 이뤄졌습니다.

여수시청에서 강의 장소인 광주 동신대 병원까지는 117km, 약 1시간 40분 거리입다.

6시 칼퇴근해도 상습 지각이 뻔한데 어떻게 만점을 받았느냐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합니다.

[이개호/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 전부 직장인들, 공무원들이었기 때문에 모이면 커피도 한잔 하면서 늦게 시작도 하고, 그렇게 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 출석은 얼마나 하셨나요?]

[이개호/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 주로 금요일은 집이 광주였어서 야간이어서 참석했고, 목요일은 2/3 정도….]

목요일 수업 3분의 1은 빠졌다는 건데 이 대학 규정은 엄격합니다.

출석이 4분의 3 미만이면 학점을 주지 않도록 했습니다.

학칙대로라면 목요일 수강 과목은 미이수 처리되는 겁니다.

하지만 이 후보자는 대학원 2년간 목요일 수업 4과목을 포함해 9과목 전부 A+, 최고점을 받았습니다. 학점은 4.5 만점입니다.

이렇게 완벽한 성적을 거둔 뒤 이듬해 통과한 졸업 논문은 현재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