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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스마트폰에 빠진 엄마…파도에 휩쓸린 쌍둥이 딸 숨져


[뉴스pick] 스마트폰에 빠진 엄마…파도에 휩쓸린 쌍둥이 딸 숨져
SNS 삼매경에 빠져 쌍둥이 딸을 잃은 한 엄마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중국 인민망 등 외신들은 칭다오의 한 해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베이징에 사는 엄마는 쌍둥이 자매 페이웬진과 페이웬통을 데리고 칭다오로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세 모녀는 상대적으로 사람이 몰리지 않고 한적한 황다오 해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어느 정도 딸들이 모래사장에서 잘 놀고 있다고 판단한 엄마는 스마트폰을 꺼내 SNS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사진 찍고 글을 쓰고 올리며 한참 동안 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던 엄마는 어느 순간 쌍둥이 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뒤늦게 경찰에 실종 신고해 수색에 나섰지만 아이들은 흔적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장에 투입된 400명이 넘는 구조대원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8살 어린 소녀들은 바로 다음 날 싸늘한 주검이 되어서 엄마에게 돌아왔습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쌍둥이 딸 파도에 휩쓸리는지도 몰랐던 엄마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찰은 쌍둥이들이 바다에서 놀다가 순식간에 파도에 휩쓸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세 모녀가 있던 곳의 바다는 몇 걸음만 들어가도 수심이 5~6m에 달하는 곳이었는데 아이들의 키는 120cm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쌍둥이 엄마는 "아이들과 불과 몇 미터 안 떨어진 곳에 있었다. 그런데 SNS에 집중하느라 중간에 나도 모르게 긴장을 풀고 안심해버렸다"며 자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스마트폰에 중독돼 아이들을 책임감 있게 보호하지 못했다"며 엄마에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또한 현지 매체들은 "당시 해변에 구조대원이나 감시 요원이 없었고, 구조장비가 아무것도 갖추어져 있지 않은 것도 사고 발생 원인 중 하나"라며 "해수욕장 안전 실태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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