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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관광명소 재스퍼서 정면충돌 사고…미국인 등 6명 참변

캐나다의 세계적 관광지인 캐나디안 로키의 재스퍼 국립공원 내 도로에서 두 차량이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 미국인 관광객 2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8일(현지시간) 전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5시께 재스퍼 남쪽 60㎞ 허니문 호수 인근의 93번 도로에서 미국인 일가족 5명이 탄 밴 차량이 마주 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고와 함께 두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밴 차량에 탑승한 미국인 2명과 상대 차량에 타고 있던 승객 4명 전원이 사망했다.

상대 차량의 종류와 탑승객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관광객 일가 중 2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2명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두 살배기 아기는 부상 없이 기적적으로 무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순간 현장을 지나던 제3의 차량이 이를 피하려다 도로를 벗어나면서 이 차량 승객 2명도 다쳤다.

사고 현장에서는 관광 중이던 다른 차량 승객들이 운행을 멈추고 뛰어들어 화재 진압과 희생자 구조에 나섰다고 경찰은 전했다.

퇴직 소방대원인 호주의 한 관광객은 자신의 차량에서 소화기를 들고나와 두 사고 차량의 화재를 초기 진압, 도로 옆 숲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고 다른 관광객들도 사고 차량에 갇힌 희생자들을 구하는 데 발 벗고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서리에 사는 한 관광객은 인근 도로를 지나던 중 연기가 심하게 나 산불 때문으로 생각했으나 사고 현장에 접근하면서 차량 화재인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현장 구조 활동에 참여했으며 다른 사람들은 희생자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일대 93번 도로가 밤새도록 통제돼 모든 차량의 통행이 막히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텐트나 차내에서 밤을 지새우는 불편을 겪었다.

도로는 이날 오전 6시께 통행이 재개됐다.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로도 불리는 93번 북쪽 방면 도로는 세계적 관광명소인 재스퍼와 루이스 호수를 잇는 요충 통로로 관광 적기인 여름에는 관광 차량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한편 앨버타 주 인근 도로에서는 이번 사고와 별도로 지난 이틀 사이에만 8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치명적 교통사고가 잦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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