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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신진식! 김세진! 남자배구 24년 만의 금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배구 결승 이란전 (3)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8.09 11:06 수정 2018.08.13 11:3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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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하계 대회인 2002 부산 아시안게임은 다양한 종목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인기 높은 구기종목 가운데 하나였던 배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진식과 김세진 등 당대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포진한 남자배구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멋진 경기력으로 대회 내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평을 받던 남자배구 대표팀은 지금 봐도 화려했습니다. 신치용 당시 삼성화재 감독이 지휘봉을 받았고 지금은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는 신진식과 김세진 듀오가 공격의 선봉을 맡았습니다. 소속팀 현대캐피탈에서 여전히 현역으로 멋진 경기를 펼치고 있는 여오현과 현재 현대캐피탈 감독인 최태웅이 당시 선수로 함께 한 점도 흥미롭습니다. 이경수, 석진욱, 방신봉 등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포진한 최강의 전력이었습니다.

대표팀은 4강에서 일본을 꺾고 여유롭게 결승에 올라 다음 상대를 기다렸습니다. 중국을 꺾고 결승에 올라온 팀은 '이란의 히딩크'라고 불리던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중동의 강호 이란이었습니다. 한국에 비해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였지만 이란의 배구 실력은 가파르게 상승하던 중이었습니다.

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이란과 격돌해 멋진 경기를 펼쳤습니다. 신진식이 19득점으로 맹공격을 퍼부으며 1세트와 2세트를 어렵지 않게 따냈지만 3세트에는 접전이 벌어졌습니다. 20 대 20으로 팽팽하게 맞선 상태에서 23 대 23까지 여러 차례 동점을 허용하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결국 대한민국의 승리였습니다.

24 대 23 한 점 앞선 상황에서 김세진이 오른쪽에서 때린 강력한 스파이크가 다시 우리 진영으로 넘어왔습니다. 세터 최태웅이 올린 명품 토스를 기다린 건 신진식이었습니다. 코트 왼쪽에서 높이 날아오른 신진식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이란 코트 한복판에 내리 꽂혔습니다. 24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확정짓는 득점이었습니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부산 기장경기장 곳곳을 뛰어다니며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팬들도 대형 태극기를 휘날리며 멋진 경기로 금메달까지 따낸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한국 남자배구의 전성기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 SBS 뉴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는 감동의 경기 영상을 SBS 뉴스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