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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인식표'로 돌아온 美 참전용사…70대 형제 '뜻밖의 유품'

'1개 인식표'로 돌아온 美 참전용사…70대 형제 '뜻밖의 유품'
▲ 1950년 운산전투에서 전사한 찰스 H.맥대니얼 상사의 인식표

지난 1950년 11월 평안북도 운산 전투에서 전사한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인식표가 70대에 접어든 두 아들에게 건네졌습니다.

68년의 오랜 세월에 스테인리스 재질의 인식표는 곳곳이 부식됐지만 군번과 이름은 또렷했습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은 버지니아 주 알링턴의 한 호텔에서 육군 1기병사단 8기병연대 소속 육군상사 찰스 맥대니얼의 인식표 전달식을 개최했습니다.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미국에 송환된 유해상자 55개에서 발견된 1개의 인식표입니다.

인디애나 출신의 맥대니얼은 의무부대 소속으로 한국전에 참전했습니다.

그는 미군과 중공군이 첫 조우한 운산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8기병 연대는 운산 일대에 주둔했고, 맥대니얼은 3대대에 배치됐습니다.

8기병연대는 중공군의 기습공격으로 상당한 병력을 잃었고, 특히 3대대의 손실이 컸습니다.

맥대니얼은 중공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한 3대대 생존자 가운데 없었습니다.

당시 동료 의무부대원은 "중공군의 포위 속에서 맥대니얼이 전사했다"고 증언했다고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은 설명했습니다.

군목으로 전역한 맥대니얼의 장남 찰스 맥대니얼 주니어는 "국방부로부터 아버지의 인식표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 심경이 매우 복잡했고, 한동안 눈물이 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한국전쟁에 참전했을 때 세 살이었기 때문에 아버지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은 없다. 한 살 어린 동생 래리도 마찬가지"라면서도 "아버지의 애국심과 헌신이 자랑스러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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