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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하도급 업체에 '공짜 집 수리' 시키고…금품 챙겼다

<앵커>

공공기관들의 도 넘은 갑질 행각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서울주택도시공사 직원들은 임대주택을 보수하는 업체를 불러서 공짜로 직원 집을 고치기도 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H, 즉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임대주택의 보수공사를 입찰을 통해 선정한 민간 업체에 맡깁니다.

그런데 이 보수공사를 감독하는 SH 직원 A 씨 민간 업체에 이런 지시를 했습니다.

한 직원 집에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 또 다른 집에는 보일러가 고장 났다며 수리를 요구했습니다.

SH 직원 3명의 집을 고치게 했는데 공짜 수리였습니다.

보수공사 업체에는 임대 주택을 보수한 것처럼 꾸며 회사로부터 돈을 받게 했습니다.

현금과 노트북 심지어 직원들이 야유회에서 신을 등산화까지 이런 하도급 업체에서 받아 챙겼습니다.

감사원은 A 씨의 검찰 수사를 의뢰하고 A 씨의 파면과 감독을 소홀히 한 직원 2명의 징계를 SH에 요구했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관계자 : (A 씨는) 업무에서는 배제시켜야 하니까 직위해제는 한 상태이고요. 이제 인사위원회 열어서 (인사) 처분이 될 거고요.]

월급 적다고 맘대로 수당을 만든 경우도 있습니다.

경기 평택항만공사 본부장 B 씨는 내부 규정만 고쳐 수당을 신설해 1년 넘게 매달 90만 원씩 더 받아 갔습니다.

감사원은 이런 식의 공공 부문의 부당행위 27건을 적발해 12명의 징계·문책을 요구하고 이 중 5명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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