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北 석탄' 쿡 찌른 볼턴, 돌려서 압박?…난감한 정부

<앵커>

그런데 볼턴 보좌관이 북한산 석탄 반입 의혹 문제를 우리 정부와 논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한 우회적 압박 메시지로도 읽히는데 청와대는 통상적인 조율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볼턴 보좌관은 미국 폭스TV와 인터뷰 도중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몇 시간 전 북한 석탄 밀반입과 관련해 기소를 포함해 한국법에 따라 '적절히' 처리될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준수 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우회 압박으로도 읽힙니다.

북한은 북한대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대내외 매체를 동원해 외세 제재가 무슨 상관이냐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겁니다.

미국이 다시 제재의 칼을 들이댄 이란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보란 듯 오늘(8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성기영/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이런 행동들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하는 일종의 견제구를 날리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

판문점 회담으로 고조됐던 기대와 달리 남북 경협은 시작도 못 한 상황, 우리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신한용/개성공단기업협회장 : 방북 신청을 했었습니다만, 정부에서 돌아온 대답은 역시나 유보였습니다. 공장을 확인하러 가는 것조차 대북 제재에 저촉되는 것이라는 말입니까.]

대북제재를 이행하면서도 남북관계 개선을 이뤄야 하는 딜레마적인 상황, 정부는 아직 딱 부러진 해법을 찾지 못하고 없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