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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우포늪 따오기 관리 '비상'…케이지 씻고 분변 수거

소고기 넣은 아침 먹이에 종합 비타민 등 영양제도 먹여

폭염에 우포늪 따오기 관리 '비상'…케이지 씻고 분변 수거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내년 자연 방사를 앞둔 창녕 우포늪 따오기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8일 창녕군에 따르면 따오기 개체 수가 매년 늘어 현재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장마면 분산케이지에서 관리하는 따오기는 363마리에 이른다.

그런데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따오기 관리에도 어려움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너무 더워 떨어진 식욕을 보충해주고 혹시 질병이라도 발생할까 봐 소독하고 케이지 내부를 깨끗이 씻는 것은 물론 분변을 수시로 치우느라 복원센터 직원들이 매일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우포늪관리사업소 따오기복원센터 직원들은 하루 두 번 따오기에게 먹이를 주는데 소고기 등으로 만든 아침 먹이에 종합비타민 등 영양제를 함께 먹여 먹이량 감소에 따른 체력저하를 막는다.

오후엔 미꾸라지를 먹이로 준다.

수조에는 지하수가 항상 흐르도록 해 따오기 체온 조절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폭염 속 질병 예방을 위해 따오기 먹이를 담는 수조를 매일 깨끗이 씻어 햇볕에 말린다.

혹시 이끼가 생겨 바이러스라도 옮길까 봐 깨끗이 제거한다.

여름이라 빨리 부패하는 따오기 분변을 수시로 치워주는 것도 큰일이다.

낮 동안 잘 견뎌주면 밤에는 숙직자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상이 없는지 살핀다.

우포 따오기는 개체 수가 어느 정도 확보되고 복원 비결도 축적됨에 따라 자연 방사가 추진되고 있다.

애초 올해 상반기 중 방사하려던 계획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창녕군은 따오기 방사에 대비해 내년 말에는 따오기 구조·치료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따오기를 비롯해 우포늪을 찾는 희귀 새들을 치료하고 재활을 돕는 응급구조 시스템을 구축, 자연 방사 후 따오기가 혹시 천적으로부터 부상했을 때도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다.

창녕군 관계자는 "연일 지속하는 폭염 속에 따오기 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먹이 활동 등을 예찰해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년 야생 방사에 대비해 서식지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창녕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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