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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철·양정철·전해철 만나 "與 전대, 친문 프레임 바람직 않아"

이호철·양정철·전해철 만나 "與 전대, 친문 프레임 바람직 않아"
▲ 3월 10일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북콘서트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에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왼쪽)이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가운데),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오른쪽)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이른바 '3철'이 민주당 당권 레이스와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최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일 청와대와 여권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은 민주당의 향후 2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는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입장을 정리하기 위해 지난 3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현실정치와 선을 긋고 있는 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전대 중립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전 의원도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일은 안 하는 것으로 세 사람이 뜻을 모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최근 당대표 선출 과정이 속칭 친문(친문재인) 경쟁으로 흐르는 양상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불필요하게 거론되거나 특정 후보 지지 논란에 휘말릴 경우 자칫 문 대통령에게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날 모임에서 이들은 '출마 후보들 모두 당의 훌륭한 리더이고 좋은 비전을 갖고 있는데 친문이냐 아니냐 또는 대통령과 관계로 당권 레이스 프레임이 짜이는 듯한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3철'은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출마자 측으로부터 지속해서 지지요청을 받고 있고, 이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대표 본선에서 경합 중인 송영길·김진표·이해찬 후보(기호순)는 가급적 네거티브 공방을 자제하는 가운데 송 후보는 '세대교체론'을, 김 후보는 '경제 대표론'을, 이 후보는 '강한 리더십'을 각각 내세우고 있지만, '문심 잡기' 경쟁에도 진력하는 상황입니다.

양 전 비서관은 회동이 끝난 다음 날인 4일 곧장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작년 5월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며 해외 유랑을 택한 뒤 6·13 지방선거 직후 귀국했던 양 전 비서관은 "1년이 넘는 유랑생활에 지쳐 이제 그만 국내에 머물고 싶다"는 의사를 주변에 피력해왔지만 결국 전대 기간 불필요한 오해를 낳지 않겠다며 다시 해외로 나간 것입니다.

그는 민주당 전대가 끝난 후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시 작년 대선 직후 해외로 나갔다가 6·13 지방선거 출마 압박을 받았지만 결국 접었던 이 전 수석도 국내 정치 상황에 엮이지 않겠다며 조만간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중국 베이징대에서 1년간 연수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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