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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저온 현상 이어 폭염 피해까지…과수농가 '이중고'

<앵커>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과수농가의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올 초 저온피해로 어려움을 겪었던 과수농가들이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연규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 주산단지인 아산의 한 과수원. 배나무마다 주먹만 한 배들이 주렁주렁 열렸지만 크기가 작고 군데군데 색깔이 변한 게 눈에 띕니다.

강한 햇볕에 열매가 데이는 일소 현상이 발생해 성장이 더디고 빛깔도 좋지 않습니다.

[공영복/충남 아산시 둔포면 배 재배농민 : 비가 너무 안 와서 지금 모양도 안 좋고 배 생육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농가에서는 많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폭염으로 잎이 타들어 가고 과일에 영양분을 공급해 주지 못해 과일이 갈라지는 열과현상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상기/아산둔포농협 조합장 : 4월 초에 저온현상으로 인해서 기형과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가뭄과 폭염으로 인해서 기형과가 계속 유지되고 있고 수량이 감소되고 그렇다 보니까 농가의 피해가 극심합니다.]

제철을 맞기 시작한 포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폭염이 길어지면서 포도나무 잎을 시작으로 포도 열매까지 말라 죽기 시작했습니다.

포도잎은 누렇게 타 그대로 부서지고 포도알은 말라서 쭈그러들었습니다.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상품 가치는 크게 떨어졌고 수확량은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입니다.

[이완종/충남 아산시 탕정면 포도재배농민 : 비가 온다 해도 이것은 회복이 안 되고 즙용, 즙으로 만들어 판매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 초 저온 피해로 홍역을 치렀던 과수농가들이 폭염 피해로 또다시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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