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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잠적 9년…'밀항설' 억측 난무

'뇌물수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잠적 9년…'밀항설' 억측 난무
▲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

골프장 인허가·확장 과정에서 뇌물수수 혐의를 받던 최규호 전 전북교육감이 달아난 지 오는 9월이면 9년째를 맞는다.

잠적 기간이 길어지면서 최근에는 사망설까지 퍼졌으나 낭설로 밝혀졌다.

8일 전주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2010년 9월 9∼10일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 측으로부터 3억원대의 돈을 받아 최 전 교육감에게 전달했다는 두 명의 교수를 체포해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당초 이들로부터 "골프장 측에서 돈을 받아 전달했다"는 말을 듣고도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이후 최 전 교육감은 잠적했다.

검찰은 뒤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조를 투입했지만, 검거에 실패했다.

주변인들은 최 전 교육감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변호인과 상의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지만, 그 사이 최 전 교육감은 유유히 몸을 감췄다.

자진출두를 믿었던 검찰이 허를 찔린 것이다.

검찰은 전주와 김제, 서울 등 최 전 교육감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면서 가족을 상대로 자수를 권유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병원 치료기록과 신용카드 이용 내용, 휴대전화 사용 이력 등 생활반응 수사도 무위에 그쳤다.

지난 4월에는 최 전 교육감의 장례가 전주 시내 한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는 낭설이 퍼지기도 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친형이 숨진 게 와전된 것으로 확인했다.

여기에다 도주 초기부터 일본 밀항설, 조직 비호설 등 구구한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가족은 사망신고를 하지 않았고 계속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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