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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랩 씌워 냉장 보관한 수박 먹었다가 소장 절제술 받은 남성

한 남성이 냉장고에 보관하던 남은 수박을 먹었다가 무려 70cm에 달하는 소장 일부를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5일, 홍콩 빈과일보 등 외신들은 중국 허난성에 사는 70세 남성 장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달 25일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날 저녁 장 씨가 먹은 음식은 냉장고에 랩으로 포장해 보관하던 수박 몇 조각이 전부였습니다.

통증이 금방 사라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복통은 더욱 심해졌고 결국 다음 날 아침 응급실에 실려 가고 말았습니다.

검사 결과, 장 씨는 급성 장염으로 인해 소장의 일부분이 괴사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전날 장 씨가 먹었던 냉장 보관한 수박에서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해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겁니다.

의사는 장 씨에게 바로 수술을 권했고, 소장을 70cm가량 잘라내는 대수술이 진행됐습니다.
랩 씌워 냉장 보관한 수박 먹었다가 소장 절제술 받은 남성
의사는 "많은 사람들이 냉장고에 음식을 보관하면 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음식이 그런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보관 방법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특히 랩으로 포장해 보관한 수박 안에서는 세균이 더욱 잘 번식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랩으로 포장한 뒤 일주일 동안 냉장 보관한 수박 표면의 세균수는 전보다 약 3천 배 이상 증가해, 배탈과 설사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편 수박을 깍둑썰기로 자른 뒤 밀폐 용기에 보관할 시,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수박보다 세균 오염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랩 씌워 냉장 보관한 수박 먹었다가 소장 절제술 받은 남성
이에 따라 수박은 짧은 기간 동안 세균이 급격하게 증식하는 과일이기 때문에, 먹다 남은 수박을 냉장 보관할 때에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소비자원은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빈과일보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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