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검찰, '트럼프 개인 변호사' 코언 탈세 혐의로 조사

택시사업 소득 축소 혐의…"검찰에 협조하도록 압박하려는 것"

美 검찰, '트럼프 개인 변호사' 코언 탈세 혐의로 조사
▲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 마이클 코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오랫동안 일한 마이클 코언이 탈세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사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뉴욕 연방검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코언이 자신 소유의 택시 면허 사업을 통한 소득을 실제보다 적게 신고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변호사로 일하면서 부동산과 택시 면허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조사 범위는 코언이 지난 5년간 현금이나 다른 결제 수단으로 벌어들인 수십만달러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당국은 또 코언의 택시 사업에 자금을 지원한 스털링 은행과의 관계에 주목, 코언이 필요한 서류를 제공하지 않고도 대출을 얻을 수 있도록 허용한 은행 직원이 있는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코언이 대출을 위해 자신의 담보물 가치를 부풀렸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당국은 조사를 위해 은행 등에 재무표를 작성해 제출한 코언의 전직 개인 회계사 제프리 A 게츨도 소환했다.

이에 대해 코언의 변호사인 래지 데이비스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선 입장을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검찰과 은행 측 대변인도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그러나 당국 조사를 두고 코언에 대한 수사를 다각도로 확대해 코언에게 압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WSJ는 추정했다.

검찰은 이미 불법 로비와 선거자금법 위반, 금융범죄 등의 혐의로 코언을 수사 중인데 탈세 사실까지 확인돼 형량이 높아질 경우 코언이 검찰에 협조할 수밖에 없다는 관점에서다.

코언은 10년 가까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로 일하면서 최측근을 자처했다.

그는 주위에 자신을 트럼프 대통령의 '해결사'(fixer)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검찰 수사의 칼끝이 자신을 겨냥하자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로버트 뮬러 특검에 전격 협조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주장하는 스토미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13만달러를 지급한 사실이 밝혀져 코너에 몰린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있는 그는 변심 뒤 트럼프 대통령을 곤란한 상황으로 몰아넣는 메가톤급 폭로를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