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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카 발언 논란 전 英 외무, 사과하지 않을 것"

존슨 전 장관, 기고문서 이슬람 여성 전통복장 비하 논란

"부르카 발언 논란 전 英 외무, 사과하지 않을 것"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쓰는 통옷 형태)를 입은 여성을 '은행강도' 등으로 묘사해 비판받고 있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BBC방송이 7일(현지시간) 전했다.

존슨 전 장관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BBC에 그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의 시각을 공격하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주장했다.

영국 보수당 유력 정치인인 존슨 전 장관은 전날 일간지 텔레그래프 기고문을 통해 덴마크가 공공장소에서 이슬람 전통 복장인 부르카와 니캅 등을 금지한 데 대한 견해를 밝히는 과정에서 부르카를 입은 여성을 '은행강도', '우체통'과 같은 단어로 묘사해 비판을 샀다.

보수당 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으며 존슨 전 장관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테리사 메이 총리도 존슨 전 장관의 발언은 "분명히 불쾌감을 줬다"면서 그가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아직 존슨 전 장관이 자신의 주장을 굽힐 조짐은 없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존슨 전 장관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국민투표를 승리로 이끈 인물로 지난달 메이 총리의 '소프트 브렉시트' 계획안에 반발해 장관직에서 사퇴했다.

그는 EU를 나치로 묘사하는 등 이전에도 막말과 독설, 비외교적 언사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합뉴스/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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