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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 승계 과정서 탈세 혐의'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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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LG그룹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자 신임 회장의 친아버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LG그룹의 승계 작업을 돕는 과정에서 수억 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인데,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현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그제(6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본능 회장은 LG그룹 고 구본무 회장의 동생이자 지난 6월 신임 회장에 오른 구광모 회장의 친아버지입니다.

검찰은 구본능 회장이 지난해 LG상사 지분을 LG그룹에 팔면서 수억 원대의 세금을 덜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은 회사 주식을 팔 때 일반 투자자들과 달리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는데, 일반인처럼 해서 팔았고 그래서 양도소득세를 안 냈다는 겁니다.

국세청이 지난 4월 LG 사주 일가 10여 명을 100억 원대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지난 5월 LG그룹 본사를 압수 수색하며 본격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 뒤 구본무 회장이 타계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LG그룹에 대한 수사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검찰은 특히 구광모 회장의 LG그룹 지분이 최근 10여 년간 2배 이상 늘어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총수 일가가 LG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구광모 회장의 지분을 늘려 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어서 수사가 경영권 승계 과정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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