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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폭염 속 우박 쏟아져…동물원 동물들 맞아 죽어

<앵커>

지구가 많이 아프긴 아픈가 봅니다. 우리나라처럼 폭염에 시달리던 미국 서부지역에 야구공 크기의 우박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람도 10명 넘게 다쳤고, 동물원에선 동물들이 우박에 맞아 죽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동물원 곰 우리에 있는 물웅덩이가 크게 출렁거립니다. 야구공 크기만한 우박들이 웅덩이 속으로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갑작스레 쏟아진 우박을 피해 곰들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입니다.

현지 시간 어제(7일)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주에 우박이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동물원을 구경하던 관람객 14명이 우박에 맞아 다쳤는데, 이 가운데 5명은 병원에 실려 갈 정도로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동물원 관람객 : 기념품 가게 안에 사람들이 대피해 있었습니다. 다들 바닥에 엎드려 있었고, 구급차들도 여러 대가 왔습니다.]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 가운데 독수리 한 마리와 오리 한 마리도 우박에 맞아 죽었고, 다른 동물 여러 마리도 다친 상태입니다.

차량 피해도 있따랐습니다. 수백 대의 차량이 우박에 맞아 유리가 깨지고 차체에 큰 손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깨진 유리 파편이 날아들어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지표면에서 증발한 수분이 대기 상층의 찬 공기와 만나 뭉쳐지면서 우박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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