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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해 인생 망가져"

'PD수첩' 재일교포 여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해 인생 망가져"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던 재일교포 여배우가 여전히 고통속에 살고 있다고 토로했다.

7일 오후 방송된 MBC 'PD수첩'는 지난 3월 방송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의 후속편인 '거장의 민낯, 그 후'라는 제목으로 전파를 탔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된 추가 제보와 피해자들의 2차 피해 사례가 공개됐다. 

과거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 F씨는 "지난 3월 'PD 수첩' 방송을 봤다. 조재현 씨는 제작진과의 전화통화에서 피해자가 얘기하는 진실이 아니라고 80%는했다. 하지만 다 진실이다. 내가 보기엔 나도 똑같은 상황이었으니깐. 그걸 어떻게 거짓말 하나 싶었다"고 분노했다. 

여배우 F씨는 조재현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통받고 있다. 지난 6월 초 도쿄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격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방송 인터뷰에 나선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이대로 정신병원에 있어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면 내가 다 얘기해서 내가 죽더라도 절대로 얘기를 해야지 내가 망신을 당하더라도 이야기를 다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F씨는 16년 전 방송국 화장실에서 벌어진 성폭행 상황에 대해 "(조재현 씨가) 친절하게 해주셨다. 제가 한국 대사를 외우기가 너무 힘들었고 촬영 끝나고 나서 조언을 해주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다"며 "3개월 쯤 지나 연기연습 가르쳐 줄 테니깐 따라오라며 손을 잡고 데려갔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아무도 안쓰는 캄캄한 화장실로 저를 밀고 들어가서 남자 화장실 안까지 데려가서 문을 잠그고 저한테 키스를 했다. '왜 그러세요?'라고 소리 질렀더니 제 입을 막고 자기 바지를 벗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딸이 성폭행을 당한 이후 조재현과 만났다는 여배우 F씨의 어머니는 "룸살롱 같은 지하실에 갔어요. 거기서 막 욕을 했어요. 멱살도 붙들고 무릎을 꿇어서 발로 차고 했다. 얘가 하는 말이 죽을 죄라고 잘못했다고 자기 부인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용서해달라고 나한테 사정을 했어요.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개방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에 가봤냐고 하니깐 일본에 가본적도 없다고 하시더군요"라며 조재현의 당시 태도에 대해 분노했다. 

F씨는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진게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약을 많이 먹어서 아마 이제 애도 낳을 수가 없을 거다"라고 조재현을 원망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화장실에서는 그런 관계 자체가 전혀없답니다"라고 여배우 F씨의 주장을 부인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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