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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방대법원, 베네수엘라 국경 폐쇄 하루만에 무효화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브라질-베네수엘라 국경 폐쇄 조치를 하루 만에 무효로 했습니다.

7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의 호자 웨베르 대법관은 전날 밤 국경 폐쇄와 함께 북부 호라이마 주를 통해 입국하는 베네수엘라인을 제한하는 조치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호라이마 주 지역 연방법원의 에우데르 지랑 바헤투 판사는 지난 5일 브라질에서 진행 중인 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가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국경을 폐쇄하고 베네수엘라인의 무차별 입국을 제한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웨베르 대법관의 결정이 호라이마 주 현지에서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으며, 연방경찰이 베네수엘라인 입국을 단속하면서 일부 지역에서 마찰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웨베르 대법관의 결정을 즉각 환영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대변인을 통해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인 입국을 보장하고 있으며 그들을 보호하고 기본적인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방경찰 자료를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6월 사이에 브라질에 입국한 베네수엘라인은 12만7천여 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6만8천여 명은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는 호라이마 주의 보아 비스타 시와 파카라이마 시 등에 있는 수용시설에 4천여 명이 체류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 거주를 희망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분산 이주시키면서 정착을 돕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인 분산 이주는 유엔난민기구와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의 협조 아래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4월 이래 820여 명이 이주를 마쳤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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