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우리 국민 1명 오늘 송환…"불법 입국해 단속" 주장

북한이 오늘(7일) 불법 입국으로 단속했다면서 30대 남성인 우리 국민 1명을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11시 판문점을 통해 우리 국민 34살 서모씨를 북측으로부터 인계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북측은 어제 오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회 명의 통지문을 보내 지난달 22일 불법 입국으로 단속한 서씨를 돌려보내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우리 측은 어제 오후 인수의사를 밝혔습니다.

서씨는 이에 따라 북한 당국에 불법 입국으로 억류된 지 16일 만인 오늘 송환됐습니다.

정부는 북측이 우리 국민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돌려보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씨는 현재 정부 합동 심문센터에서 구체적인 입북 경위와 목적, 단속된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서씨가 북한으로 넘어가기 전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북측이 통보하기 전까지 서씨의 억류 사실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에 송환된 서씨는 정부가 그간 파악해 온 우리 국민 억류자 6명과는 다른 인물로, 정부는 이들도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송환할 것을 북측에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우리 국민 송환 조치는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처음입니다.

당시 북한은 압록강을 건너 입북한 40대 남성을 40여 일 만에 송환했습니다.

통일부는 "최근 5년간 북한은 총 7차례, 13명의 우리 국민을 송환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년도별로는 2013년 6명, 2014년 2명, 2015년 5명으로, 이는 시신 송환까지 포함한 숫자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