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캘리포니아서 역대 최대 산불…트럼프는 "나쁜 환경법 탓"

美 캘리포니아서 역대 최대 산불…트럼프는 "나쁜 환경법 탓"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멘도치노 국유림에서 일어난 산불이 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로 번졌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멘도치노 콤플렉스 파이어'로 명명된 산불은 지금까지 약 1천148.4㎢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서울시의 1.9배 면적으로 미국 도시로는 로스앤젤레스 정도의 면적입니다.

이 산불은 지난해 연말 샌타바버라, 벤추라 등을 태워 캘리포니아 주 역대 최대 산불로 기록된 토머스 산불보다도 큰 면적을 휩쓸었습니다.

이번 산불은 '쌍둥이 화재' 형태로 두 곳에서 발화해 피해 면적은 컸지만, 피해 지역이 대부분 산림 지대여서 인명피해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국은 건물 1만1천300채가 위험하다고 보고, 지난 주말 대피명령을 내렸습니다.

인명피해가 많이 나온 샌프란시스코 북쪽 소도시 레딩의 '카 파이어'는 7번째 사망자를 냈습니다.

카 파이어는 현재 16만3천 에이커를 태우고 4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가옥과 건물 1천600여 채가 전소했습니다.

발화 3주째를 맞은 캘리포니아 주 명승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파이어도 여전히 30% 안팎의 진화율에 머무는 가운데 국립공원 관리국 측은 요세미티 밸리 등 인기 관광지역을 부분적으로 무기한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국의 켄 핌롯 국장은 "산불 시즌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요청으로 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을 연방 차원의 주요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이는 주 비상사태 선포에 이어 연방의 인력·재정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산불을 캘리포니아주의 엄격한 환경법률 탓으로 돌렸습니다.

그는 트위터에 "캘리포니아 산불은 나쁜 환경법률에 의해 확대되고 훨씬 더 악화했다. 그 법률은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의 수자원을 적절히 쓰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