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년 7개월 만에 이란 제재 부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0시 1분을 기해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했습니다.

이란 제재가 복원된 것은 지난 2016년 1월 핵 합의를 이행하면서 제재를 완화하거나 중단한 지 2년 7개월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전임 오바마 행정부가 서명한 이란 핵 합의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이란 제재를 재개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발효된 1단계 제재는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돼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이란과 거래한 제3국의 기업·개인도 제재를 받는 방식으로, 주로 이란에서 사업하는 유럽 기업이 타깃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란 정부의 달러화 매입이 금지되는데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화 거래를 틀어막아 이란 정권의 돈줄을 옥죄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또 이란의 리알화 관련 거래와 이란 국채 발행 관련 활동이 금지되고 금과 알루미늄, 철강 등 귀금속이나 광물, 자동차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과 개인이 모두 제재대상에 포함됩니다.

이란 철도 시스템과 관련된 금융 거래가 금지되며, 이란산 카펫이나 음식 수입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는 90일 이후인 11월 5일부터 부과되는 2단계 제재에 돌입할 계획인데 이란 중앙정부와의 금융 거래를 차단하고, 이란 정부의 외화벌이 수단인 원유 수입을 금지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