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열린 제10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재명 도지사는 "혹시 도지사와 관련된 다큐가 나온다면, 개인적 사유로 다큐 영화 상영을 막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들이 하지 말란다고 안하고, 하란다고 할 사람들이 아니다. 괜히 시끄럽게 만들뿐이지 실제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웃었다.
이어 "하지만 다큐를 빙자한 판타지 소설을 만들면 어떤가. 현실과 사실 속에서 진실을 찾아가고, 그것을 통해서 관객들 대중들에게 쾌감을 전달하고 우리 사회에 피요한 것을 찾아내는 것이 다큐"라면서 "예를 들면 크리스마스에 주로 활동하는 산타를 추적해서 다큐를 찍는데 결론이 상습적 야간 주거 침입자로 나오면 어떻겠는가. 그렇게 만든다면 다큐가 아니라 소설이 된다"라고 비유했다.
이재명 시장이 업급한 정신병원 강제 입원 의혹은 성남시민 김사랑과 친형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성남 시민인 김사랑은 지난 2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경찰이 자신을 강제납치해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이 시장 페북에 질문(성남시와 한 이벤트 업체간의 연루 의혹을 제기)한 것을 가지고 고소하고, 나를 범죄자로 엮으려고 하는 경찰 조사인지라 안 받겠다고 하고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웬 여성청소년과에서 제가 실종 처리됐다며 위치 추적 및 탐문 수색까지 펼치면서 길거리를 걸어가던 저를 발견하고 난데없이 경찰대 3~4대가 제 앞에 서더니 발버둥 치는 저를 남자 경찰관 둘이서 제압하고 끌고 간 곳은 정신병원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둘이 양쪽에서 신체접촉 행위와 손가락을 입에 넣어 항의조차 못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에는 부인 김혜경 씨와 조카로 추정되는 여성의 전화 통화 녹취 파일이 공개돼 이재명 지사 부부가 친형(故 이재선)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켰다는 의혹도 다시금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올해 10회를 맞이한 DMZ국제다큐영화제 조직위원장으로 활약하게 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 지사는 "아시아에서 다큐멘터리 영화제라는 게 DMZ 다큐영화제가 거의 유일하다고 한다. 앞으로 우리 경기도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하는 영화제로 육성하고 지원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39개국 142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DMZ국제다큐영화제는 9월 13일 파주 한국영상자료원 옆 야외주차장에서 개최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까지 메가박스 백석(고양), 메가박스 벨라시타 (고양), 파주아울렛 롯데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사진 = 김현철 기자>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