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늘어만 가는 보이스피싱…지난해 대비 54%↑ 1천700억여 원 피해

늘어만 가는 보이스피싱…지난해 대비 54%↑ 1천700억여 원 피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1만6천338건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접수됐고, 1천79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발생 건수로는 54%, 피해액으로는 71% 늘어난 규모입니다.

경찰은 6개월간 보이스피싱 범죄와 관련해 총 1만5천135건을 적발하고, 1만9천157명을 검거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거 건수는 38%, 검거 인원은 32% 증가했습니다.

우리나라에 2006년 처음 등장한 보이스피싱은 올해 상반기까지 모두 16만 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1조 5천억 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에는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는 '대출사기' 수법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사례 가운데 80% 정도가 캐피탈이나 시중은행 등 금융기관을 사칭한 수법이었습니다.

경찰·검찰·금융감독원을 사칭해 예금을 보호해주겠다거나 불법자금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접근하는 '기관사칭' 수법도 올 상반기 3천179건 발생했습니다.

대출사기형보다 발생은 적지만 건당 피해액이 900만 원인 대출사기형보다 약 2배 많은 2천만 원입니다.

이 가운데 71%가 검사를 사칭한 수법이었고, 주로 온라인 계좌이체를 통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직접 피해자를 만나는 수법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검찰, 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계좌이체나 현금인출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보이스피싱 전담수사부서의 인력을 증원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범죄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