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IOC 위원 낫 인드라파나 별세…향년 80세

태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인 낫 인드라파나가 향년 80세에 별세했습니다.

인드라파나 위원은 1990년 IOC 위원으로 선출된 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싱가포르 유스올림픽 조정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습니다.

2007년부터 2008년에는 태국 체육관광부 차관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태권도로 인연을 쌓았습니다.

1999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태권도연맹, WT 부총재를 맡았고 2009년에는 총재 선거에 출마해 조정원 현 총재와 경선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국기원 이사로도 선임됐습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낫 인드라파나 위원의 타계로 IOC는 스포츠계의 진정한 신사를 잃었다. 고인은 오랫동안 IOC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올림픽운동과 그 가치를 지키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고 애도했습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인드라파나 위원은 병마와 싸우고 있을 때도 IOC를 위해 온 힘을 쏟아 부었다. 우리는 모두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에 사흘 동안 올림픽기의 조기 게양을 요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