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작'을 패밀리 시사회에서 관람한 하정우가 윤종빈 감독에게 남긴 카톡 메시지다. 충무로 최고 콤비인 하정우와 윤종빈 감독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따로 또 같이' 행보에 나섰다.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까지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네 편의 장편 영화에서 모두 주연을 맡으며 페르소나로 불렸던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에는 출연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한 타임 쉬어가며 다음 작품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는 올 여름 극장가에서 파트너가 아닌 경쟁자로 만나게 됐다. 윤종빈 감독은 다섯번째 영화 '공작'을 오는 8월 8일 선보인다. 지난 1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신과함께-인과연'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5일 만에 전국 6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박스오피스 1,2위를 다투는 상황이 됐지만, 마음 속으로는 서로의 활약을 응원하고 있다.
앞서 윤종빈 감독은 '신과함께2'의 VIP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한 후 김용화 감독의 연출력과 하정우를 비롯한 배우들의 활약에 호평의 메시지를 보내며 또 한번의 천만 관객 동원을 예측했다.
하정우 역시 시사회를 통해 '공작'을 보고 한 단계 도약한 윤종빈 감독의 연출력을 극찬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을 연출한 김용화 감독 역시 인터뷰 자리에서 대학 후배이자 절친인 윤종빈 감독의 '공작'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의 바람대로 '신과함께2'와 '공작'의 쌍끌이 흥행은 가능할까. 현재 '신과함께2'가 예매율 1위, '공작'이 예매율 2위를 달리며 사이좋은 '2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