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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일기 문화재 등록…'일제 신상카드' 등록 예고

안창호 일기 문화재 등록…'일제 신상카드' 등록 예고
도산 안창호 선생이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국무총리 대리를 지낼 당시의 상황이 기록된 일기 3권이 문화재로 등록됐습니다.

문화재청은 1920년 1월 14일부터 8월 20일까지, 그리고 1921년 2월 3일부터 3월 2일까지 임시정부가 사용했던 용지에 기록된 이 일기를 오늘(7일) 문화재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일기는 안창호 유족이 보관하다 1985년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문화재청 측은 "안창호가 일기를 직접 쓰진 않은 듯 하다"고 분석했으나, "임시정부의 초창기 활동과 참여 인사 면모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사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역시 독립기념관이 소장한 사료로, 의병 항쟁사 측면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 관동창의록도 문화재 등록됐습니다.

관동창의록은 강원도와 함경, 경상도에서 활동한 의병장 민용호가 명성황후 시해 직후인 1800년대 말 경기도 여주에서 의병을 일으킨 뒤 중국으로 망명할 때까지 펼친 항전 내용을 기록한 일기와 편지묶음 2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와 함께, 오늘 일제강점기 항일활동 관련 사료 3점이 문화재 등록 예고됐습니다.

조선총독부가 감시 대상으로 삼은 인물 4천 8백여 명에 대해 작성했던 이른바 '신상카드'를 비롯한 3가지 사룝니다.

이 신상카드는 일제 경찰 등 일제강점기의 형사 사법기관이 1910년부터 1940년대까지 형무소에 입소하는 수감자의 정면, 측면 사진과 함께 나이, 키, 주소, 신분, 직업, 죄명 등을 기록해 정리한 겁니다.

익히 알려진 유관순 열사의 사진이 이 신상카드에서 나온 것으로, 이 외에도 안창호, 김마리아, 윤봉길, 이봉창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신상이 포함돼 있습니다.

완도 소안면 구 당사도 등대와 일제시대 우리 배우이자 영화감독 윤봉춘의 일기도 함께 등록 예고됐습니다.

당사도는 완도 지역의 작은 섬으로, 문화재 등록 예고된 등대는 1909년, 지역 주민과 의병이 항일 의거를 일으켰을 당시 근대적인 방식으로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항일운동에 가담했던 윤봉춘 감독이 1935년부터 37년까지 기록한 글인 윤봉춘 일기엔 당시 영화계 상황을 비롯한 자료들이 남아 있습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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