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지기 친구와 돈 문제로 다투다가 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45살 장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 3일 밤 9시 반쯤 서울 서초구 염곡동에 있는 한 도로변에서 동갑내기 친구 A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당일 A씨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장 씨는 차로 A씨를 집에 데려다 준 뒤 돈을 갚으라며 A씨를 몰아붙이다가 차 안에 준비해뒀던 흉기로 A씨를 찔러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둘은 몇 초간 몸싸움을 벌이다 장 씨가 A씨의 가슴과 복부를 수차례 찔렀고, 곧바로 의식을 잃어가는 A씨를 태우고 병원으로 갔지만 이미 A씨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장 씨를 병원에서 긴급체포했고, 기초 조사를 거친 뒤 어제 구속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장 씨는 "투자할 만한 사업이 있어 2014년께 A씨에게 수억 원을 빌려주며 함께 투자했다"면서 "흉기로 겁을 줘서 돈을 받아내려고 했을 뿐 살해하려는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장 씨에게 실제 살해 의도가 없었는지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