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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복 강진' 사망 142명 추정…한국인 80명 한때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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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롬복섬을 강타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142명이 숨진 걸로 집계됐습니다. 고립됐던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은 대부분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주민들이 소리를 지르며 길가로 쏟아져나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일 저녁 7시 46분,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롬복섬 북부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롬복섬 주 정부 당국자는 이번 지진으로 적어도 142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부상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대 피해지역인 섬 북부와 동부의 수색작업이 이뤄지면 인명피해는 더 늘 것으로 보입니다.

롬복섬 북부의 휴양지 길리 트라왕안 섬에는 한때 한국인 8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손정호/관광객 : 한국에서는 지진이라는 것 모르고 살죠. 바로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졌어요. 이야기하던 숙소 직원들도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이들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마련한 선박을 타고 롬복섬으로 이동해, 현재 10여 명만 남은 상태입니다.

외교부는 "연락 두절 신고가 8건 접수됐지만 모두 안전이 확인됐다"며 인명피해 접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선박을 타는 과정에서 인파에 떠밀린 한국인 관광객 1명이 다리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롬복섬은 지난달에도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2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가 있어 지진과 화산 분화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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