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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도 폭염' 포르투갈 산불 비상…리스본 거리마저 '텅'

<앵커>

덥고 건조하기까지 한 유럽의 폭염은 대형산불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수도 리스본의 낮 최고기온이 44도를 기록하면서 나흘째 대형 산불이 번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마을 전체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은 완전히 부서졌고 자동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지난 4일 포르투갈 남부 몬시크에서 발생한 2건의 대형산불이 나흘째 진화되지 않고, 모든 것을 집어삼키며 인근 도시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주민 : 보시다시피 모든 것이 망가졌어요. 대문부터 지붕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다 탔습니다.]

지금까지 1천백 명 이상의 소방관과 12대의 소방항공기, 300대가 넘는 소방차를 동원했지만 불길은 완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북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화재가 빈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기상 관측 역사상 최고기온인 44도를 기록한 수도 리스본은 관광객들로 붐비던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폭염으로 수온이 높아지면서 독일 라인강과 알스터강에서는 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원자로 4기의 가동을 일시 중지한 프랑스는 일부 도시에서 대기오염 수준이 높아지면서 자동차 운행을 일부 금지하고 차량 속도도 제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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