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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예고대로 '이란 제재' 재개…한국 기업에도 '불똥'

<앵커>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2년 7개월 만에 재개했습니다. 관련된 제3국 기업이나 개인도 제재 대상에 포함돼 우리나라의 대이란 무역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오늘(7일)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재개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이란 핵 합의 탈퇴와 제재 부활을 선언하면서 설정한 유예기간 90일이 지나자 제재를 강행한 겁니다.

이번 제재는 1단계로 이란 정부의 달러화 구매나 금 귀금속 거래, 그리고 자동차 부문 등이 제재 대상입니다.

제재 대상과 관련된 제3국 기업과 개인도 제재하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이 적용됩니다.

우리의 대 이란 자동차 수출에 타격이 있겠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정부 관계자는 전망했습니다.

진짜는 앞으로 다시 90일 이후인 11월에 부활하는 2단계 제재입니다.

이란의 원유 수출을 정조준한 것으로 이란 석유제품 거래와 금융 거래가 제재 대상에 오릅니다.

한국이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받지 못할 경우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수입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란과의 금융거래가 제한되면서 대이란 수출의 88%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영 애로가 예상됩니다.

트럼프 정부는 현재 예외국 인정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존 핵 합의에 동참했던 유럽 국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핵 합의 파기를 강행한 트럼프 정부는 이란에 강화된 핵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란 정부는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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