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노조와해 기획' 전 삼성전자 전무 구속…"혐의 소명"

'노조와해 기획' 전 삼성전자 전무 구속…"혐의 소명"
▲ 노조와해 의혹 혐의를 받는 전 삼성전자 인사 담당 전무 목 모 씨가 6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초동 서울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노조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는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 목 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6일) 오전 목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어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 뒤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이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 수사를 시작한 이후 모 회사인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된 것은 목 씨가 처음입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는 지난 2일 목 씨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 인사지원팀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에서 노무 전담 임원으로 일하며 노조와해 공작인 속칭 '그린화 작업'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목 씨를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 지역 서비스센터의 '기획 폐업'과 노조 탈퇴 종용, 재취업 방해, 노조 불법사찰 등 각종 노조와해 계획을 총괄한 핵심 인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목 전 전무가 삼성전자 노무 분야 자문위원을 지낸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 송 모 씨와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최 모 전무와 함께 매주 노조대응 회의를 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목 전 전무는 노동계 동향을 오래 담당한 경찰 간무 김 모 씨가 삼성전자서비스 노사 간 교섭 과정에 개입하도록 해 사측에 유리한 협상 결과를 유도하고 그 대가로 6천만 원대 금품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목 씨 조사 결과를 토대로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