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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빠져나오자 붕괴"…'롬복 강진' 한국인 80명 한때 고립

<앵커>

강진이 휩쓸고 간 롬복의 길리 트라왕안 섬은 최근 우리에게도 알려지기 시작한 휴양지입니다. 이곳에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이 한때 고립됐는데, 60명이 롬복 본섬으로 빠져나왔고 아직 20여 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롬복섬 북부의 조그만 휴양지 길리 트라왕안 섬입니다.

강진 피해를 입은 이곳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관광객과 주민들이 해안가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도 한때 이 섬에 고립됐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숙소를 빠져나오는 순간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지는 아찔한 순간을 겪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손정호/관광객 : 한국에서는 지진이라는 것 모르고 살죠. 바로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졌어요. 이야기하던 숙소 직원들도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현재 60여 명이 섬을 무사히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1명은 가벼운 부상을 입었습니다.

[박재완/주 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 한국인 한 명이 다리 한쪽을 다쳤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20여 명이 섬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태순/현지 여행사 직원 : 모두 안정을 찾고 있습니다. 무서운 것은 지나갔죠.]

주 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은 버스를 마련해 본섬으로 나온 우리 관광객을 공항과 항구 등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롬복 국제공항 터미널 내부가 일부 파손돼 한때 이용이 어려웠지만, 현재 정상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일정을 앞당겨 귀국을 서두르는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항공권을 구하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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