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를 지켜라! 살수차까지 동원…공항도 폭염과 전쟁

원종진 기자 bell@sbs.co.kr

작성 2018.08.06 21:23 수정 2018.08.06 22:0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역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어제(5일) 인천공항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휴가철을 맞아 오가는 항공기가 많은 데다 기록적인 폭염까지 겹치면서 공항은 활주로 관리에 비상입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끓는 듯한 열기로 아지랑이까지 피어오르는 활주로에 소방차와 살수차가 줄지어 들어섭니다.

[활주로 살수 작업 시행하겠습니다!]

세차게 뿜어진 물줄기는 활주로를 고르게 덮어줍니다.

잠시 서 있기 힘들 정도로 열기가 끼쳐 오르는 인천공항 활주로입니다.

올해 폭염은 아스팔트를 부풀어 오르게 할 정도로 심해서 이렇게 낮밤으로 물을 뿌리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에 김포공항도 살수차를 처음 동원했습니다.

[최준용/한국공항공사 서울본부 토목조경팀장 : 폭염이 이렇게 계속된 것은 근자에 들어 최초인 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활주로와 이동지역에 살수작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활주로가 열기 때문에 부풀어 오르면 항공기가 뜨고 내릴 때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데, 이렇게 찬물을 뿌려주면 활주로 온도를 섭씨 10도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은 날아오르는 비행기의 활주 거리도 늘려놨습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활주로 주변의 공기 밀도가 낮아지는데, 이러면 엔진으로 빨려드는 공기 양도 적어져 이륙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더 오래 달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섭씨 40도 가까운 더위에 항공기 활주 거리는 섭씨 20도일 때보다 500미터 가까이 늘어납니다.

[차태영/인천공항공사 계류장 관제탑 조장 : 항공기의 이륙 활주 길이가 그만큼 길어지면 관제사가 활주하는 항공기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될 시간이 그만큼 길어집니다.]

유례없는 불볕더위에 공항도 안전 운항을 위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