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달 전에 방금 노유진 기자가 얘기했던 것 말고도 문제가 또 있는 게, 평소 복용하던 고혈압약에 발암 의심 물질 들어있다고 해서 약을 바꿨는데 그 바꾼 약이 이번에 또 문제가 된 환자들이 있습니다.
1만 5천 명쯤 되는데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배준우 기자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발암 의심물질이 나와 판매가 중단된 제품은 115개로, 복용 환자가 17만 8천 명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몇 년간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해왔다는 불안을 고스란히 안은 채 병원에 가서 대체 약을 처방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1만 5천 296명'은 새로 바꾼 고혈압약에서도 발암 의심 물질이 또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달의 불안감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 번 우는 상황이 벌어진 겁니다.
게다가 우리 식약처가 해당 약에서 발암 의심물질이 나오는 이유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서 앞으로 또 약을 바꿔야 하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원식/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 : 그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면밀히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이것이 왜 그런지 그런 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이번에 발암 의심물질이 나온 고혈압약을 복용하던 환자는 18만 1천 명.
이들은 병원에서 대체 약을 처방받아야 하며 기존에 먹던 약은 한 번에 한해 환자부담금 없이 교환됩니다.
식약처가 현재 31개사의 고혈압약 46개 품목에 대해 계속 성분 검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발암 의심물질이 든 제품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준희)
▶ '고혈압약 발암의심 물질' 얼마나 위험하고, 왜 들어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