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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프로야구 별들이 첫 총출동한 한일전…1998 방콕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 (1)

한국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2015년 프리미어12 우승 등 국제 무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국민들에게 행복을 선사한 종목입니다.

1982년 출범한 뒤 프로야구가 배출한 스타 선수들은 국내 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하며 한국 스포츠의 자부심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야구는 이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인기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이런 한국 프로야구 스타 선수들이 출동한 첫 국제대회가 있었으니 바로 20년 전 태국 방콕에서 열린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이었습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 잠수함 김병헌, 호타준족의 대명사 박재홍을 비롯해 임창용, 조인성, 진갑용, 홍성흔, 이병규, 김동주, 박한이 등 당시 국내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국가 대표로 활약한 대회였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출전이 처음으로 허용된 이 대회에서 대표팀은 파죽지세로 결승까지 오릅니다. 일본, 타이완, 중국이 출전한 예선에서는 타이완에 16 대 5 콜드게임 승을 거뒀고 4강에서 중국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김병현은 중국전에서 8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투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대표팀은 결승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겨루게 됩니다. 그러나 일본이 방콕 아시안게임에 프로야구 선수들이 아닌 사회인 야구 선수들을 출전시킨 결과 승부는 싱겁게 끝났습니다. 1회초 박찬호가 일본 타자에서 1점 홈런을 내줬지만 그뿐이었습니다. 1회말 박재홍의 적시타로 바로 1 대 1로 동점을 만들었고 바로 경기를 뒤집으며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회부터 본격적으로 불방망이를 가동한 대표팀은 결국 일본을 상대로 13 대 1 콜드 게임 승리를 따내며 금메달을 목에 겁니다. 박찬호는 7이닝 1실점 완투승으로 맹활약하며 결승전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지금과 달리 알루미늄 배트가 허용됐던 이 경기에서 안타가 나올 때마다 들리던 경쾌한 금속성의 타격음은 우리 팬들의 응원 열기를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아시안게임 야구 첫 금메달이었습니다.

박찬호를 비롯해 병역 미필자로 구성된 대표팀 선수 전원이 금메달에 따른 포상 병역특례를 받게 되면서 이 선수들은 이후 프로야구의 중심 선수들로 맹활약했습니다. 금메달의 주역이었던 박찬호도 병역 특례 덕분에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한국 프로야구의 스타 선수들은 2년 뒤 시드니 올림픽에서도 태극 마크를 달고 뛰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게 됩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 SBS 뉴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는 감동의 경기 영상을 SBS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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