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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40% 이익 못 내고 허덕…"대기업만 컸다"

<앵커>

지난해 1년간 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한 기업이 크게 늘었습니다. 또 반면 돈을 많이 번 기업도 늘어서 기업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정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0원 이하'라고 신고한 법인은 26만 4천564개로 1년 전보다 9.8%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 0원 이하'라는 것은 1년 동안 회사를 경영했지만, 순이익을 전혀 남기지 못했거나 오히려 손해를 봤다는 뜻입니다.

지난해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2년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증가 속도도 가장 빨랐던 탓에 이들 법인이 전체 법인세 신고 법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익을 냈지만 1천만 원이 넘지 않은 법인은 8만 5천여 개로 '순이익 0원 이하' 법인에 이들까지 합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입니다.

전체 절반 이상의 법인이 한 달 평균 100만 원도 채 안 되는 이익을 냈거나 손실에 허덕였다는 뜻입니다.

반면 순이익 100억 원 이상 법인은 2천394개로 12%나 늘었습니다.

기업 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지난해 법인세 수는 전년보다 7조 1천억 원 늘어난 59조 2천억 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상장 법인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세수가 늘었다는 분석을 내놨지만 정작 일부 대기업에만 쏠린 성장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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