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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드론' 암살 용의자 6명 체포…美 "일절 개입 안 해"

<앵커>

어제(5일) 베네수엘라에선 드론을 이용해 대통령을 암살하려 한 걸로 보이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위기를 모면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과 가까운 콜롬비아 우파 정부를 의심했는데 미국은 이번 사건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행사장에서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생방송 화면이 흔들립니다. 연단에 있던 사람들이 당황한 듯 몸을 움츠리고 도열해있던 군인들도 놀라 흩어집니다.

현지 시간 어제 오후 베네수엘라 국가방위군 창설 기념식장에서 벌어진 드론 폭발 사건과 관련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드론 2대에 각각 폭발물 1kg씩이 탑재됐으며, 폭발로 50미터 정도 거리까지 영향이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보안요원들이 연단에 있던 마두로 대통령을 향해 움직이던 드론 1대를 격추했으며 다른 1대의 드론은 근처 건물에 충돌한 뒤 폭발했다고 말했습니다.

암살 위기를 모면한 마두로 대통령은 사건의 배후로 미국과 가까운 콜롬비아 우파 정부를 지목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콜롬비아 우파와 연계한 베네수엘라 극우 세력이 이번 사건을 저질렀고, 그 배후에는 콜롬비아 대통령이 있다고 봅니다.]

콜롬비아 정부는 물론 미국 정부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볼턴/美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미국은 일절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마두로 정부가 만들어낸 구실이거나 다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경제난으로 궁지에 몰린 마두로 대통령이 위기를 돌파하려 자작극을 벌였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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